차량 핸들 오른편에 무전기 같은 작은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세히 들여다보니 경찰의 음주단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측정기와 비슷합니다. <br /> <br />술을 마시면 운전대를 잡을 수 없게 하는 이른바 '음주 시동 잠금장치'입니다. <br /> <br />국내에서 개발한 장치입니다. <br /> <br />자동차와 연결돼 있는데, 혈중알코올농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다르게 반응합니다. <br /> <br />실제 성능을 실험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음주 측정을 한 뒤 정상적으로 운전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소주 한두 잔만 마셔도 상황은 달라집니다. <br /> <br />차에 탑승해 같은 방식으로 측정하자 '탈락' 표시가 뜨고, 버튼을 눌러도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단속과 처벌로는 음주운전을 막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사전적 예방 방안으로 운전 자체를 막기 위해 개발된 겁니다. <br /> <br />[정원영 / 제작사 '디에이텍' 상무 : 알코올과 반응해서 전기적인 신호가 발생하는 센서이고요. 음주 측정기 이외에 카메라나 여러 보안·인증 장비와 결합해서 인증이나 보안 관련해서는 계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지난 2019년 음주 적발 기준을 높이고 처벌도 강화하는 '윤창호 법'이 도입됐지만 음주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3년 동안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 10명 가운데 4명은 음주운전 때문이었고, 지난해 음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 가운데 2차례 이상 재범한 비율은 지난 18년보다 40%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잠금장치는 미국에서 지난 1986년 최초로 도입됐고, 캐나다와 호주, 유럽 등에서도 의무·자발적으로 운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유상용 /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: 음주운전 행위는 중독성이라는, 제어가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. 인지를 못 하더라도 시스템적으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재범에 대한 감소 효과는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면허 취소 운전자에 대해 장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, 아직 국회에 계류된 상황. <br /> <br />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한 만큼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는 대로 제도 정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강희경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52814335863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